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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일본 증시… GPIF, 구원투수 되나

'직접 개별 주식 투자' 추진

미즈노 CIO "경제에 기여"

시장 왜곡·압력 수단 우려도


일본 정부가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의 직접 개별주식 투자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GPIF가 추락하는 일본 증시의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후생성은 현재 외부 기관에 위탁해 주식을 운용하는 GPIF가 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올봄 개정안을 제출하면 연말께 국회 통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번 개정안으로 일본 금융시장이 활기를 띠고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지지하고 있다. 미즈노 히로미치 GPIF 최고투자책임자(CIO)는 "GPIF가 직접 주식을 거래하면 펀드매니저뿐 아니라 기업들과도 더욱 활발하게 상호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경제에도 더욱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GPIF가 시장을 왜곡하거나 기업에 정치적 압력을 가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GPIF의 자문을 맡았던 오바타 세키 게이오대 경영대 부교수는 "이론적으로는 GPIF가 직접 주식거래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자산관리 측면에서 미성숙한 수준"이라며 "정치적 개입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경제인 단체인 게이단렌도 회의적인 입장이다.



GPIF는 운용자산 규모가 135조1,000억엔(약 1,383조원, 2015년 9월 말 기준)에 달하며 이 중 21%를 일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GPIF의 비중은 7%가량으로 추정된다.

한편 후생성은 GPIF가 주식 외에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규정상 GPIF는 부동산·인프라·사모펀드 등에 투자할 수 없다. 미즈노 CIO는 "규정 때문에 유럽의 공항이나 런던의 고급 부동산 등에 투자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GPIF가 보다 다양한 곳에 투자할 수 있다면 일본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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