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으로 소득증가율이 둔화하고 정규직 취업률이 낮아지면 서울에 있는 주택의 절반 이상이 ‘청년층이 살 수 없는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연구원의 ‘저성장시대 청년층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0년 경제성장률을 3.6%로 놓았을 때 2014년 25∼29세인 청년은 10년 후 서울에 있는 주택 가운데 56.4%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도권에 사는 35∼39세의 소득을 월 342만9,000원, 순자산을 1억453만원으로 놓고, 소득과 자산, 주택담보대출 등을 고려했을때 부담할 수 있는 주택가격이 3억8,421만원이라고 추정한 결과입니다.
청년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의 비율은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급격히 줄었습니다. 원래 추정보다 경제성장률이 5% 가량 둔화해 청년층의 소득증가율이 낮아지면 서울의 주택 가운데 35∼39세가 살 수 있는 주택은 47.8%에 그쳤습니다. 또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것에 더해 상용근로자 비율이 5%포인트 줄어들면 35∼39세가 부담할 수 있는 주택가격이 3억3,525만원으로 하락해, 서울에 있는 주택 가운데 46.4%만 사들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제성장률과 상용근로자 비율의 하락과 더불어 월세가구 비중이 5%포인트 증가해 청년층의 순자산이 추가로 감소하면 35∼39세가 살 수 있는 서울의 주택은 40.8%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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