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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김의 뉴욕통신] 의외로 따뜻한 뉴요커

줄리 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Inc. 매니저(교육 총괄)

지난 1월 둘째 주말, 추워지는 뉴욕의 겨울 중 가장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어준 사연이 있었다. 바로 뉴욕의 한 청년이 지하철에서 떨고있는 노숙자를 위해 본인의 티셔츠를 벗어주는 동영상인데 뉴요커의 대한 차갑고 불친절한 선입견이 순간 수그러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다양한 매력을 갖고있는 도시 '뉴욕'의 뉴요커들은 긍정적인 이미지보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편이다. 뉴요커들도 알고보면 친절하다는 사실 어떻게 알려질 수 있을까.

동영상의 선행 주인공인 조이 레스트로 (23)는 8일 밤 A 지하철을 탄 후 건너편에 앉아있는 노숙자가 상의없이 바지만 입은채 떨고있는 것을 봤다. 잠시 후, 노숙자에게 다가가 본인의 티셔츠를 벗어주고 털모자도 씌워주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였다. 이 영상은 같은 열차에 탔던 라자르 놀라코가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리며 공개되었는데 순식간의 공유되면서 약 1,400만회가 조회됐다.

뉴욕 맨해튼 거리를 다니다보면 곳곳에 노숙인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뉴요커들도 볼 수 있다. 사실 뉴욕에서 옷깃을 스치는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거나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전혀 이상한 부분이 아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시켜놓고 기다리는 중 바리스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기본이고 출·퇴근길 옆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이어나가기도 하는데 대화를 나누다가 헤어질 때 마지막으로 하는 말은 대부분 '만나서 반가웠어', '얘기 나눠서 좋았어' 등의 내용을 건네며 헤어진다.



뉴욕은 은근 비싼 물가와 세금 때문에 살기 힘들고 외로운 도시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외로움을 달래려 애완동물을 키우는 뉴요커들이 많은데 그중 동물보호소로 보내지는 유기견들은 그냥 버려지는게 아닌 경제적인 이유가 대다수인 편이다. 뉴욕은 현재 2007년 이후 동물보호소 예산을 700만 달러 (약 85억)에서 약 1,300만달러 (약 160억)로 올리며 유기견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반면 동물권 보호 이유로 추진돼 온 맨해튼의 관광마차 운행 제한계획 때문에 논란이 일어나고있는데 뉴욕의 관광 명물인 만큼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지 의문이다. 지난해 8월 1일, 뉴욕은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외벽에 멸종위기 동물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상영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동물애호가들이 몰려있는 곳인만큼 사람대 사람의 친절 뿐 아니라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뉴요커의 마음 또한 더 널리 전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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