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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붕괴 후 살아남은 자들의 목소리

노벨문학상 수상 알렉시예비치 '세컨드핸드 타임' 국내 출간

전쟁과 원전사고 등 참혹한 현실을 다큐 산문형식으로 고발해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벨라루스의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최신작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21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출판사 이야기가있는집은 지난 2013년 알렉시예비치가 펴낸 '세컨드핸드 타임'을 최근 출간했다.

이번 작품 역시 작가가 창시한 독특한 문학 장르인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로 분류할 수 있다. 목소리 소설은 실제 인터뷰를 통해 모은 이야기를 질문과 대답이 아닌 일반 논픽션의 형식으로 쓰지만, 마치 소설처럼 읽히는 강렬한 매력이 있는 다큐멘터리 산문을 말한다.

대표작 중 하나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서 2차 세계대전에 직접 참전했거나 목격한 여자들 200여 명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처절하고 가슴 아픈 사연들을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줬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소련의 붕괴 이후 살아남은 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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