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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서 LA로… 현대차 PGA 타이틀 스폰서 대회 변경

'노던트러스트 오픈' 이어받기로

6년간 하와이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열어왔던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으로 이동한다.

PGA 투어는 21일(한국시간) 현대차가 '노던트러스트 오픈'으로 치러져 왔던 2월 둘째 주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오는 2017년부터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자산운용사 노던트러스트가 내년부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뉴저지주)의 후원을 이어 받기로 한 지 하루 만의 결정이다.

이로써 전년도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TOC)를 지난 2011년부터 주최해온 현대차는 140명 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풀 필드 대회의 스폰서를 맡게 됐다. 팀 핀첨 PGA 투어 커미셔너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대회 후원기업으로서 현대의 장기 비전과 목표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현대와 관계를 지속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노던트러스트 오픈이 열리는 리비에라CC는 우리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인근 퍼시픽팰리세이드에 자리했다. 1927년 개장한 유서 깊은 골프장으로 지난해 대회에서는 재미교포 제임스 한(35)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차 미주법인도 LA 인근 오렌지카운티에 있어 적절한 판단이라는 외신들의 평가가 나온다.

한편 세계 경기 불안정 속에 글로벌 금융기업의 스폰서 이탈이 이어지면서 PGA 투어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까지만 후원하기로 한 영국의 바클레이스 이외에 플레이오프 두 번째 대회의 스폰서인 도이체방크도 내년에는 대회를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이동으로 하와이 대회의 후원사에도 공백이 생겼고 5월 콜로니얼 내셔널 인비테이션은 호텔 카지노 기업 크라운플라자가 지난해를 끝으로 후원을 중단해 골프장 단독으로 대회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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