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교역규모를 향후 10년 안에 6,0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또 테헤란 고속철도 건설에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등 푸짐한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일본도 이에 뒤질세라 아베 신조 총리가 이란 방문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과 일본 정상이 이란에 앞다퉈 달려가는 이슈는 제재가 풀린 이란 시장을 선점해 기업 진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자원대국인 이란은 전후복구 등 인프라 투자에만도 1,000억달러를 쏟아부을 만큼 새로운 거대시장이다. 중국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해 파격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이란 특수의 최대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도 이란과 투자협정 서명절차를 개시한 데 이어 정부와 국책은행·대기업들이 막대한 투자재원을 앞세워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런 경쟁국에 비해 우리의 움직임은 굼뜨기 그지없다. 정부는 기껏해야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금융지원을 논의하고 업계와의 간담회를 여는 초보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 보니 국내 건설사들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려고 일본계 은행에 손을 내밀고 있다는 얘기마저 나오는 판국이다. 중국은 한국의 주력분야인 고속철과 원전사업에서 이란과 투자협정까지 맺었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져만 가는 형국이다.
구경만 하다 모처럼 찾아온 이란 특수를 놓치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인 진출전략을 마련하고 나름의 강점을 갖춘 건설과 플랜트 시장 공략을 서둘러야 한다. 한국은 이란과 경제협력 경험을 갖고 있다.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가 그 증좌다. 우리 기업들이 1980년부터 8년간 지속된 이란·이라크 전쟁에서도 현장을 떠나지 않아 강한 인상을 남긴 점도 자산이다. 중국과 일본 기업들은 이란에 몰려들고 있는데 한국 기업의 존재감은 미미하다는 소리가 더 이상 들려와서는 안 될 일이다.
중국과 일본 정상이 이란에 앞다퉈 달려가는 이슈는 제재가 풀린 이란 시장을 선점해 기업 진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자원대국인 이란은 전후복구 등 인프라 투자에만도 1,000억달러를 쏟아부을 만큼 새로운 거대시장이다. 중국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해 파격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이란 특수의 최대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도 이란과 투자협정 서명절차를 개시한 데 이어 정부와 국책은행·대기업들이 막대한 투자재원을 앞세워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런 경쟁국에 비해 우리의 움직임은 굼뜨기 그지없다. 정부는 기껏해야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금융지원을 논의하고 업계와의 간담회를 여는 초보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 보니 국내 건설사들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려고 일본계 은행에 손을 내밀고 있다는 얘기마저 나오는 판국이다. 중국은 한국의 주력분야인 고속철과 원전사업에서 이란과 투자협정까지 맺었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져만 가는 형국이다.
구경만 하다 모처럼 찾아온 이란 특수를 놓치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인 진출전략을 마련하고 나름의 강점을 갖춘 건설과 플랜트 시장 공략을 서둘러야 한다. 한국은 이란과 경제협력 경험을 갖고 있다.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가 그 증좌다. 우리 기업들이 1980년부터 8년간 지속된 이란·이라크 전쟁에서도 현장을 떠나지 않아 강한 인상을 남긴 점도 자산이다. 중국과 일본 기업들은 이란에 몰려들고 있는데 한국 기업의 존재감은 미미하다는 소리가 더 이상 들려와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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