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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악 한파·폭설] 뉴욕, 대중교통·항공 올스톱… 하얼빈, 혹한에 '유령도시'로

■ 미·중 도시 곳곳 아수라장

美 최소 19명 사망자 발생… 13개주선 대규모 정전사태

베이징 등 도로 끊기고 한파 지속 예보에 사재기도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가 지구촌을 덮치면서 미국과 중국·일본 등의 일부 지역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서양 연안 중동부지역에 22일(현지시간) 오후1시부터 23일까지 강력한 눈폭풍이 몰아치자 11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역대급 눈폭풍에 뉴욕시는 대중교통을 전면 통제했고 자동차 운전자를 안전상의 이유로 체포하겠다고 선언했다.

피해도 속출했다. 최소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8,40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13개 주 20만여가구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뉴저지주 남단 동부 해안에는 예상치 못한 홍수까지 겹쳤고 델라웨어 해안에는 강풍에 거대한 파도가 만들어지면서 바닷물이 주택가로 흘러들었다.



중국도 한파에 얼어붙으며 고속철이 연착하고 일부 도로가 폐쇄되는 등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일부 동북지역에서는 한파와 폭설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생활용품 사재기도 일어났다. 베이징 지역의 경우 난방상황에 경고등이 커졌고 교통망도 마비 상태다. 베이징 외곽에서 톈진·창저우 등으로 향하는 도로가 결빙되며 일부 구간이 폐쇄됐고 베이징~상하이, 상하이~쿤밍 고속철도도 22일부터 연착상황이 나타났다.

중국 동부 연안에 위치한 저장성은 기습한파로 49만3,600명이 대피했다. 겨울철 빙등제 관광행사로 유명한 하얼빈 등은 영하 30도 밑으로 내려가는 한파에 겨울 유령도시로 변했다. 일본 열도도 니가타현을 비롯해 동해에 인접한 지역에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몸살을 앓았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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