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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의장,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安신당 안간다"

긴급 기자회견…"부산 뿐 아니라 호남도 안나간다"

與 '흔들기' 차단 승부수…선진화법 중재안 새로 제시

'安신당 영입설'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정치 참여 뜻없어"

27일 정의화 국회의장 인터뷰/권욱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25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제 거취에 대한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란을 막고자 한다”며 “20대 총선에 불출마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제 지역구인 부산 중동구는 물론, 동서화합 차원에서 권유가 있었던 호남 등 다른 지역에 출마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물론 20년 동안 5대 국회에 걸쳐 의정활동을 하면서 많은 은혜를 입은 새누리당을 저버리는 일 역시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국민의당 입당 및 광주 출마설이 돌면서 각종 쟁점 현안 중재 과정에서 오해를 빚은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생각이다. 정 의장에 앞서 국민의당 영입설이 나왔던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또한 정 의장 회견 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치 참여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더 이상 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없길 소망한다”고 선언했다.

‘불출마 선언’으로 진정성을 강조한 정 의장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주어진 일을 하고 있는 국회의장을 더 이상 흔들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여당 내 ‘흔들기’를 견제했다.



이와 함께 정 의장은 국회선진화법 개정과 관련한 중재안을 제안했다. 안건 신속처리제도를 수정해 현재 지정요건인 재적 의원 60%를 과반으로 바꾸고, 심사기일도 현행 최장 330일인 것을 75일로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 골자다. 의회민주주의 원칙인 다수결의 원칙을 지키고 시급한 안건의 신속처리라는 제도의 본래 취지를 동시에 살리자는 목적이다.

또 ‘옥상옥’ 상임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 심사 권한을 축소해 법안의 병목현상을 막자는 제안도 했다. 법사위가 법안의 체계자구심사를 90일 내에 끝내지 못하면 법사위 심사를 마친 것으로 보고 본회의에 자동 부의토록 하는 내용이다.

정 의장은 “선진화법 개정은 19대 국회 내에서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여야 지도부 간 협의가 필요하다. 여야 지도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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