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국기업연구소(AEI)는 2005∼2015년 중국 투자 누적액이 6,830억달러(124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이 IBM의 개인용 컴퓨터 부문을 인수한 2005년 이래 중국의 해외 투자는 10년만에 11배로 늘어났다.
중국 기업들은 국내 주식과 부동산 시장 거품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자 내실 있는 외국의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 중국이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는 미국으로 금액은 200억달러가 넘었으며 2위는 호주로 100억달러 이상에 달했다. 그밖에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 영국 순이었다.
2005년 이후 투자 누적액(채권 제외)에서도 미국은 998억달러로 1위였으며, 호주가 787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해외 건설 계약도 봇물을 이뤘다. 중국 국영기업들이 지난해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나라는 40개국을 웃돌며, 2005∼2015년 누적으로 건설계약 금액은 5,299억달러(96조원)였다. 건설은 개발도상국이나 산유국에 집중되고 있다. 2005년 이후 나이지리아가 270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파키스탄이 237억달러로 2위였다. 그다음으로 사우디(209억달러), 인도네시아(206억달러), 베네수엘라(202억달러) 등의 순이다.
중국의 투자와 건설을 합친 2005∼2015년 누적액은 1조2,129억달러로 집계됐으며, 미국이 1,34억달러로 1위였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