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지난 22일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북한이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6일 ‘독도 강탈책동을 단호히 짓부셔 버려야 한다’란 글에서 “일본 외상 기시다가 국회에 얼굴을 들이밀고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 라느니, ‘끈질기게 대응할 것’ 이라느니 뭐니 하는 나발까지 불어댔다”면서 “실로 후안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강력 성토했다.
또 “독도가 우리 민족의 신성한 영토라는 것은 역사적 사실 자료들과 지리적 및 법률적 근거에 기초해 이미 명백하고도 충분히 확증되었다”며 그런데도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아무런 타당성도 없는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웹사이트는 “우리 나라는 일본보다 1천 년이나 훨씬 앞서 독도를 발견하고 실질적으로 지배 관리해왔다”며 “국제법상 무인도인 경우 선점의 원칙에 준해 본다고 해도 독도가 맨 처음부터 우리나라의 영토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또다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니 세상에 이런 뻔뻔스럽고 철면피한 나라가 또 어디 있겠는가”라며 “일본이 아무리 독도를 제 땅이라고 골백번을 우겨대도 진실은 결코 달라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외무상은 22일 국회 외교연설에서 “일본의 고유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 대해 일본의 주장을 확실하게 전하고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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