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월세 거래에서 준전세(일명 반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첫 5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전체 월세 거래에서 준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1%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준전세 비중이 48%를 기록했으나 올 들어 50% 벽을 넘어선 것이다. 월세는 보증금 규모에 따라 ‘월세·준월세·준전세’ 등으로 나뉜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배 사이로 전세 바로 밑 단계다.
눈길을 끄는 것은 준월세가 가파르게 줄고 있다는 점. 준월세 비중은 지난 2014년 64%에서 2015년 54%, 올 1~19일 현재 45%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마디로 그간 월세를 받아온 집주인의 규모는 비슷하거나 줄어든 반면, 새롭게 준전세를 선호하는 임대인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준전세 증가는 전세에서 월세로 돌아서는 임대인이 크게 늘고 있다는 의미”라며 “전세난이 올해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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