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내 1인 가구가 최근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복지재단은 26일 ‘경기도 1인 가구 특성 분석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1인 가구 수는 2000년 33만7,555가구에서 2010년 77만7,360가구로 130.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가구 수는 43.5% 늘어나는 데 그쳐 1인 가구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별로 경기도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안성시(29.8%)였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남양주시(14.20%)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율과 연령별 분포를 교차 분석한 결과 시흥시, 수원시, 안산시 등 제조업, 물류산업 밀집지역은 청년 1인 가구화가, 연천군, 가평군, 양평군 등 농촌형 지역은 고령층 중심의 1인 가구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1인 가구의 주요 거주 형태는 단독주택 56.7%, 아파트 30.8%, 오피스텔 등 주택 이외 거처 9.1% 순으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고시텔 등에 주로 거주하는 20·30대 청년 1인 가구의 거주형태는 75% 이상이 임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 1인 가구는 단독주택에 주로 거주하고 자가 비율이 5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경제활동을 보면 20·30대의 취업률은 80% 선으로, 월평균 소득이 전체 가구와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70세 이상 고령자 1인가구의 월평균소득은 같은 연령대 전체 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석환 경기복지재단 전문연구원은 “전(全) 생애에 걸친 재분배 기능을 감당하는 사회보장제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1인 가구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큰 만큼 주택문제 해소 등 급선한 문제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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