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있지만… 경제엔 손 잡는 중국-일본

양국 정부·중앙銀 '금융 등 논의 협의체' 연내 출범

중국과 일본 양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제·금융 문제를 논의하는 새로운 협의체가 연내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국은 이르면 오는 3월 도쿄에서 양국 각료급 인사들이 참가하는 '고위경제대화'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새 협의체 창설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정기적으로 참가하는 협의체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외무성·재무성·경제산업성·내각부·일본은행(BOJ)이, 중국에서는 외무부·재정부·국가발전개혁위원회·인민은행 실무급 인사들이 참가하는 방향으로 양측이 조율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양국 재무장관이 참여하는 재무회담에 양국 중앙은행이 참가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양측은 향후 5년간의 경제·금융 분야 협력 문제를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일본 기관투자가가 중국 주식·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자격 취득을 중국 당국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본은행과 중국 인민은행 간에 진행되는 통화스와프 재체결 문제도 새 협의체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올해 주요7개국(G7), 중국은 주요20개국(G20) 의장국을 맡은 만큼 새 협의체를 발족해 세계 경제의 지속적 성장에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의미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평가했다.

/김현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