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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따기 힘들어진다

경사로 주행 부활… 직각주차 추가

전문학원비용도 20%가량 오를듯

올 하반기부터 운전면허 취득이 다시 어려워진다. 운전면허시험에서 과거 최대 난코스라 불렸던 언덕에서 잠시 정차한 후 다시 출발하는 '경사로' 주행이 부활하고 직각주차 항목도 추가된다.

이 같은 운전면허시험 변경으로 운전전문학원 비용도 2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운전면허시험 개선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6월 면허시험 간소화 조치 이후 5년여 만이다. 경찰 관계자는 "초보운전자의 안전운전 역량을 높이기 위해 운전면허시험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안에 따르면 장내기능시험이 크게 강화된다. 현재 기능시험에서는 50m를 주행하면서 차량 조작능력과 차로 준수 여부, 급정지 등을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쉬운 시험으로 기능시험 통과율이 92.8%에 달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주행거리가 300m 이상으로 길어지고 좌·우회전, 신호 교차로, 경사로, 전진(가속), 직각주차 등 5개 평가항목이 추가로 늘어나게 된다. '직각주차'는 과거 'T자형' 주행과 유사한 것이지만 과거와 달리 코스 구간 폭이 더 좁아지고 '주행'보다는 '주차'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학과시험도 다소 까다로워진다. 현재 730개의 공개된 문제를 1,000개로 확대해 보복운전 금지 등 안전 강화 법령, 보행자 보호에 관한 사항,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운전 방법 등의 문제를 추가할 방침이다.

반면 도로주행시험은 현재 87개의 평가항목에서 59개로 줄어든다.

이 같은 시험 변경에 따라 전국 평균 40만원 정도인 운전전문학원비용은 48만원으로 20%가량 오를 것으로 경찰청은 예상했다. 이번 개선 방안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과 운전면허시험장 및 학원의 시설 개선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말께부터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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