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제재 해제 이후 서방과의 교류확대를 위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국내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했다. 온건·개혁파 성향인 그의 영향력 확대에 위협을 느낀 이란 내 강경·보수세력이 노골적인 견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오는 2월2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이란 총선과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선거를 앞두고 개혁·온건파의 득세가 예상되자 보수세력이 온건·개혁 성향의 후보자들을 미리 솎아 내는 등 기득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공세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선거 후보 등록자 801명의 80%인 635명이 심사에서 무더기로 탈락하고 166명만 심사를 통과해 후보 자격을 얻었으며 이는 보수 성향의 헌법수호위원회가 심사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온건·개혁파 인물들을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탈락자 중에는 이슬람혁명의 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 하산 호메이니도 포함됐다. 그는 이란에서 온건·개혁파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국가지도자운영회의는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된 86명으로 구성되며 최고지도자 사망 등의 경우에 최고지도자 선임권을 갖는다.
선거 후보자 심사 권한을 가진 헌법수호위원회는 앞서 지난주에도 1만2,000명의 총선 후보자 심사과정에서 개혁파로 분류되는 7,000명 이상을 후보에서 탈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로하니 대통령 등 온건·개혁파 인사들은 헌법수호위원회 심사 결과에 즉각 강력히 반발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의회가 어느 한 진영의 의회여서는 안 된다"며 "오직 한 편만 존재한다면 선거를 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도 "국민의 바람을 무시한다면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아야톨라 아흐마드 자나티 헌법수호위원회 위원장은 "후보 심사과정에서 어떤 외압도 없었다"며 개혁세력의 불만을 일축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오는 2월2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이란 총선과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선거를 앞두고 개혁·온건파의 득세가 예상되자 보수세력이 온건·개혁 성향의 후보자들을 미리 솎아 내는 등 기득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공세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선거 후보 등록자 801명의 80%인 635명이 심사에서 무더기로 탈락하고 166명만 심사를 통과해 후보 자격을 얻었으며 이는 보수 성향의 헌법수호위원회가 심사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온건·개혁파 인물들을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탈락자 중에는 이슬람혁명의 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 하산 호메이니도 포함됐다. 그는 이란에서 온건·개혁파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국가지도자운영회의는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된 86명으로 구성되며 최고지도자 사망 등의 경우에 최고지도자 선임권을 갖는다.
선거 후보자 심사 권한을 가진 헌법수호위원회는 앞서 지난주에도 1만2,000명의 총선 후보자 심사과정에서 개혁파로 분류되는 7,000명 이상을 후보에서 탈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로하니 대통령 등 온건·개혁파 인사들은 헌법수호위원회 심사 결과에 즉각 강력히 반발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의회가 어느 한 진영의 의회여서는 안 된다"며 "오직 한 편만 존재한다면 선거를 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도 "국민의 바람을 무시한다면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아야톨라 아흐마드 자나티 헌법수호위원회 위원장은 "후보 심사과정에서 어떤 외압도 없었다"며 개혁세력의 불만을 일축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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