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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근혜 대통령 이란과 정상외교, 신 중동붐으로 이어지길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이 양국 정부 사이에 추진되고 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구체적인 시기와 추진배경 등을 언급하지 않은 채 "박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외교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말을 아끼고 있지만 방문시기는 대략 4~5월쯤으로 예상되며 이란 방문시 박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이 주목되는 것은 경제적 측면에서 '신중동붐'의 또 다른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6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이란 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발 중동특수를 잡기 위해 세계 각국은 이미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재 해제 이후 곧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란을 포함한 중동 3개국을 방문했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방문 요청에 응하는 방식으로 여름 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 정부와 국민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진 것도 한·이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격상의 전망을 밝게 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핵 개발 문제로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속적으로 원유를 수입하는 등 양국 간 경제교류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와 별개로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스스로 핵 문제를 풀고 국제사회에 복귀한 이란의 경험을 북핵 문제 해결에 원용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



이란은 원유·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진 부국인데다 중동에서 이집트 다음으로 많은 8,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매력적인 시장이다. 여기다 35년간의 경제제재로 피폐해진 인프라를 재구축할 건설 수요와 다양한 한류(韓流)의 영향까지 감안하면 1970~1980년대 우리 경제를 도약시킨 '중동붐'에 못지않은 잠재력을 가졌다. 박 대통령과 정부는 한 ·이란 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켜 모처럼 찾아온 한국 경제의 '기회'를 살려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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