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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황희찬(20·잘츠부르크)은 없지만 K리거 권창훈(22·수원)과 문창진(23·포항)이 있다.
30일 오후11시45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리우 올림픽 최종 예선) 결승 한일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한국이 5경기 12골의 창이라면 일본은 2실점의 방패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실점, 4강 이라크전에서 1실점 했을 뿐이다. 전술 자체가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두는 수비 위주인 일본은 페널티킥과 코너킥으로만 득점을 허용했다.
권창훈과 문창진은 일본에 첫 필드 플레이 실점을 안길 유력후보들이다. 왼발잡이인 둘은 정통 공격수가 아님에도 나란히 4골을 넣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 경쟁자다. 권창훈은 1도움도 있다. 문창진은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4골 중 한 골은 페널티킥 득점이다. 하지만 8강·4강에서 모두 득점한 한국 선수는 문창진뿐이다. 공격수 황희찬이 소속팀 복귀 약속에 따라 4강까지만 뛰고 오스트리아로 돌아갔지만 권창훈·문창진을 앞세울 신태용 감독은 "머릿속으로 구상은 다 돼 있다"며 일본전 승리를 자신했다. 이미 2위를 확보, 올림픽 본선 진출은 이뤘지만 한일전은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다.
'고종수 후계자'로 불리는 권창훈은 지난해 A대표팀 데뷔골까지 넣은 검증된 에이스다. 문창진은 2012 AFC U-19 챔피언십 MVP(4골 2도움)의 기억을 살려 다시 MVP를 거머쥐겠다는 포부다. 2012년 대표팀 우승을 이끈 뒤 허리 부상 등으로 슬럼프를 겪었던 문창진이다.
한편 일본은 장신 공격수 스즈키 무사시(니가타)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고 3골을 기록 중인 유럽파 구보 유야(영보이스)도 풀타임은 힘들 것으로 보여 공격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대표팀 감독은 그럼에도 "2012 런던 올림픽에서의 패배(3·4위전 2대0 한국 승)를 되갚아주겠다"고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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