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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의원 4년간 뭐했나" 최경환 '진박' 대대적 지원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 참석…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거론

'현역의원 물갈이론'에 힘실어

축사하는 최경환 의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오후 대구시 북구 복현동에서 열린 하춘수 예비후보(대구 북구갑)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울 때 대구경북(TK) 의원들은 뭐했느냐"며 TK 국회의원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대구=연합뉴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대공세의 선봉에 섰다. 최 의원은 진박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연달아 나서며 '현역 물갈이론'에 힘을 실었다.

최 의원은 2월1일 부산 기장을에서 출마한 윤상직 전 산업통상부 장관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지난 30일 하춘수 대구 북갑 예비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한 이후 두 번째 진박 개소식에도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2일에는 강석진 예비후보(경남 산청·함양·거창),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대구 서구),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대구 동구갑),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대구 달성)의 개소식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진박으로 분류된다.

최 의원의 광속 진박 지원 행보에 여의도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을 내세우는 이들을 위해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지원에 돌입해서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이 '현역 물갈이'를 원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속내를 당원들에게 전달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월 중순에는 새누리당 후보자 공천을 위한 경선이 시작된다.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을 중심으로 영남권 물갈이에 들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최 의원의 발언 역시 이런 분석에 불을 지폈다. 최 의원은 30일 하춘수 예비후보의 개소식에서 "지난 총선에 당선된 TK 국회의원들은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4년간 뭐했느냐"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뒷다리도 잡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난해 4월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유 의원과 가깝거나 이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며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집행에 미온적이었던 현역 TK 의원에 대한 물갈이를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석기자 kada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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