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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장수생들을 위한 조언] 같은 자소서로 계속 낙방? 가까운 지인에 첨삭 받아보세요

목표 직무·기업 철저하게 분석… 신입 구직자와 차별성 보여야

토익 등 자격 요건도 미리 체크

면접 땐 진로 변경·취업 실패경험

구체적 사례 들어 진솔하게 전하고 나이 많아도 적극성 보이면 합격률 ↑

면접

아쉽게 취업에 실패한 구직자에게 해가 바뀐다는 게 마냥 반가울 일일 수는 없다. 나이도 한 살 더 먹는 데다 취업 장수생의 길로 접어든다는 부담감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2월 졸업을 앞둔 어린 경쟁자들이 구직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흐트러지지 말고 보다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구직활동 장기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취업 장수생들을 위한 조언을 정리했다.

◇서류준비는 언제나 초심으로=구직활동을 하면 대체로 두 곳 이상의 기업에 지원을 하게 되는데, 이때 스스로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자기소개서 하나를 놓고 지원하는 기업명 등만 약간씩 바꿔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같은 서류로 수 차례 지원을 했지만 계속 낙방하고 있다면, 이제는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먼저 기존에 작성한 것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도록 하자. 주위 가까운 지인들에게 자기소개서의 첨삭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된다. 또 준비기간이 긴 만큼 목표기업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으로 남들과 차별성을 줘야 한다. 신입 구직자들은 보통 '이 회사가 좋아서 일하고 싶습니다', '이 일을 잘 할 수 있습니다' 등 다소 막연한 어조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장수생이라면 긴 준비기간 동안 직무와 기업에 맞춰 철저히 준비해왔음을 구체적으로 어필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자격조건에 대한 정비도 필요하다. 지난해에는 기준에 미달되는 것이 없었지만 올해 바뀌는 것은 있는지를 체크하고 인·적성검사 등의 필기시험 유형이 바뀌는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토익 시험이 개정돼 시행되는 만큼, 성적 갱신이 필요하다면 개정 전 미리 준비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본인 약점에도 긍정적인 의미를=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설문 조사에서 기업 인사담당자 대부분(93.6%)은 적정 연령을 넘겼다고 생각되는 신입 지원자에게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취업 또는 졸업이 늦은 이유'(46.8%, 복수응답), '선임보다 많은 나이에 대한 우려'(37%), '길어진 취업 준비기간 동안 경험'(35%), '연봉 등 조건 불만 여부'(22.7%) 등 소재는 다양하다.



첫 취업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취업이 늦어지는 것은 분명 부정적 요소로 인식될 수 있다. 이는 압박면접 소재로 활용되는 만큼, 본인의 약점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장수생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해 인사담당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본인의 실패를 말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여기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가령 목표하던 직무가 있었는데 취업에 실패하면서 진로를 변경했거나, 고시공부 낙방 등의 실패 경험이 있다면 본인이 진로를 변경하게 된 계기와 그에 따른 각오를 진솔하게 전달하도록 한다. 더불어 남들보다 늦은 만큼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적극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좋다. 조직 내 질서를 염두에 두는 기업 입장에서는 나이가 많은 지원자의 적응 의지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이때는 공과 사를 분명히 하는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걱정을 불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도움말=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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