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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공동선두 최경주 9승 보인다

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R

초중반 더블보기에도 '뚝심' 이븐파

중간합계 9언더… 김시우는 공동27위

포기를 모르는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정상을 향해 전진했다.

최경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4개로 만회했다. 까다로운 코스에서 타수를 잃지 않은 그는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스콧 브라운(미국)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공동 3위 지미 워커, 개리 우들랜드(이상 미국·8언더파)와는 1타 차.

전날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선 최경주는 이날 중반까지는 주춤했다. 5번(파4)과 6번홀(파4)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뒤 7번홀(파4)에서 고전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러프로 보낸 게 화근이었다. 세 번째 샷이 그린 반대편으로 넘어가 4타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최경주는 2.4m 가량의 보기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2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12번홀(파4)에서 또 보기를 범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남은 6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는 뚝심을 발휘했다. 13번홀(파5) 버디로 경기 흐름을 다잡았고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만든 90cm 버디 기회를 살려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올해 리우 올림픽 한국 골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최경주는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해 5년간의 투어 카드를 보장 받았지만 올해로 만료된다.



상위권에는 선두부터 3타 차 이내에 16명이 몰려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재미교포인 마이클 김(23)과 존 허(25)도 2타 차 공동 5위(7언더파)에 자리했다. 3주 연속 톱10에 도전장을 낸 김시우(21·CJ오쇼핑)는 3타를 잃고 공동 27위(3언더파)로 밀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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