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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더민주 잔류선언, 교섭단체 물 건너가나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잔류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강한 야당으로 서민경제 회생과 정권교체의 희망을 키워 나가는 데 매진하겠다”며 “호남의 문제를 호남 내에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저는 더민주에서 호남 민심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소위 박지원계로 불리며 박지원 의원과 함께 탈당할 것으로 점쳐진 바 있다.

탈당 가능성이 높았던 박혜자 의원에 이어 이날 김 의원까지 당 잔류를 선택하면서 국민의당의 교섭단체 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지원계인 이개호 의원 역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5·18 묘역 방문에 동행하며 사실상 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현재 국민의당 소속 현역 의원은 17명이다. 김한길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이 나서 당 합류를 망설이고 있는 최재천 의원을 설득해 나가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의 합류 여부에 대해 “함께 해야 한다.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과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박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더라도 교섭단체 구성 요건에 1석 모자란 19석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일각에선 더민주를 향해 “하위 20% 컷오프 발표를 빨리하라”는 목소리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위 20%에 걸린 더민주 의원을 받아들여서라도 2월 15일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88억 상당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민주는 하위 20% 컷오프 발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인데다 국민의당 역시 하위 20% 컷오프 탈락자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 교섭단체 구성은 물 건너 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형윤기자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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