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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최대 파티의 주간이 돌아왔다.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파71·7,26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은 메이저대회도 아니지만 축구장이나 야구장처럼 자유로운 분위기 덕에 대표적인 흥행 대회로 자리 잡았다. 2014년 이 대회 3라운드 때는 하루에만 무려 18만9,722명의 갤러리가 몰려들어 PGA 투어 대회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이 작성됐다. 물론 그 이전 기록도 이 대회의 몫이었다. 나흘 동안 총 관중은 해마다 50만명을 훌쩍 넘는다.
피닉스 오픈은 정숙을 요구하는 다른 골프대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골프의 해방구'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관중석으로 둘러싸인 스타디움 형태를 한 16번홀(파3)은 압축판이다. 이 홀에만 1만5,000명 이상이 자리를 잡고 관전한다. 환호와 야유·음주가 허용돼 세상에서 가장 요란한 홀로 불린다.
선수들에게는 평정심이 요구되는 대회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 2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준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최경주(46·SK텔레콤)와 3주 연속 20위 이내에 입상한 김시우(21·CJ오쇼핑), 김민휘(24) 등이 출전한다. 출전자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4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애리조나주립대 출신 필 미컬슨(미국)이 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휴식을 취한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안병훈(25·CJ그룹)은 4일 개막하는 유럽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나간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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