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절감장치는 버스의 속도와 운행 상태를 감지하고 변속 전후의 엔진효율을 계산해 최적의 변속시점을 알려줘 급출발과 급제동 등 연료 과소비 운전 행태를 개선할 수 있는 장치다.
이 장치가 광주지역 모든 시내버스에 장착되면 안전 운행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연간 20억~30억원의 연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준공영제개선TF 회의에서 마련한 개선안의 하나로 이달 중에 100대에 연료절감장치를 장착해 1개월간 시범운행한 뒤 5월부터 전체 시내버스 1,041대에 도입할 계획이다.
도입 방식 또한 업체가 무상으로 설치한 후 연료비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어서 시 예산은 투입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난해 시내버스 연료비는 335억원으로, 예상절감률 6~10%가 달성되면 연간 20억~30억원의 연료비가 절감돼 절감액을 광주시, 버스회사, 설치업체가 각각 50%, 12%, 38%씩 배분하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연료절감장치 도입과 함께 노선 개편이 완료되는 2017년부터 표준연비제를 병행 시행해 연료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