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제명된 유승우 의원(무소속)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3일 경기도 이천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천을 위해, 그리고 국가를 위해 저보다 더 유능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그 기회를 넘겨주려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30여 년간 국가를 위해, 그리고 이천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다. 특히 공직기간의 절반은 이천의 민선 3선 시장과 국회의원으로 보냈다”며 “이선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제가 있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그는 “지금 이천 사회는 총선을 앞두고 극단적인 편가르기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천이 한 마음으로 모여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아름다운 사회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경기 이천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아내 최모씨가 2014년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예비후보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당에서 제명됐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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