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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유서비스 점포까지 확산

운영 어려운 점포-경험 부족 예비 창업자 매칭 '호응'


# 25세인 강씨의 꿈은 자기 매장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자금도 부족하고 더 큰 문제는 점포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고민하던 강씨는 이른바 점포 공유 서비스업체가 예비 창업자를 찾는 것을 알게 됐다. 면접을 통과한 그는 6개월 동안 전혀 모르는 남의 호프집에서 매장의 모든 운영을 맡아 장사를 하게 될 예정이다. 기본급 250만 원에 매출에 따른 수수료까지 받을 예정이다.

부동산 공유 서비스가 주택, 오피스에 이어 점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여러 제약들로 인해 가게 운영이 쉽지 않은 점포(가계 주인)와 경험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를 연결시켜 주는 것. 한마디로 점포를 예비 창업자들이 공유하면서 미리 경험을 쌓는 방식이다.

점포 공유 서비스를 첫 표방하고 나온 업체가 바로 '원팀'이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이 어려운 점포와 노하우를 쌓고 싶은 창업자들을 접수 받아 연결시켜 주는 방식이다.

예비 창업자는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가계의 사장으로서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점포 주인도 가계라는 공간을 놀리지 않고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원팀에 따르면 이미 3건의 계약이 이뤄졌고 10개 이상의 점포와 수십 명의 예비 창업자들이 등록돼 있어 매칭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인범 원팀 총괄매니저는 "평소 장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점포를 서로 공유한다는 아이디어도 생각해낼 수 있었다"며 "매칭시켜준 점주와 예비창업자들 모두 현재까지 대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동산 공유 서비스는 주택과 오피스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주택을 공유하는 대표적 서비스 업체로 '우주'나 여행객이 현지인의 방에 무료로 숙박할 수 있게 해주는 '카우치서핑' '에어비앤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오피스 공간을 서로 공유하는 서비스드 오피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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