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어린이집을 인수해 도가 소유와 관리를 맡는 새로운 형태의 보육시설이다. 따라서 국공립어린이집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경기도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형 공보육 확충을 위한 시범사업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15억원의 예산을 투입, 최대 4개소의 공보육 어린이집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공보육 어린이집은 도가 기존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인수한 후 (재단법인)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소유와 관리를 맡는 형태로 추진된다.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원장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보육 운영방안에 따라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된다.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고용이 승계될 예정이다.
도는 ‘어린이 중심의 투명하고 열린 어린이집’을 공보육 어린이집의 운영 기본원칙으로 설정하고 영리추구를 배제함으로써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의 운영방안도 마련했다.
시범사업은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국공립 및 공공형 어린이집 설치율이 낮은 지역(수원시, 의정부시 등)을 중심으로 먼저 진행될 예정으로 오는 3월경 사업설명회를 통해 참여 어린이집을 모집·선정하게 된다. 도는 2014년 37개, 2015년 23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확대해 왔지만, 아직도 국공립어린이집의 대기 수요가 정원의 200~300%인 현실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