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우디 아람코, 아시아 수출 원유 가격 하향조정"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4일(현지시간) 유럽과 아시아로 수출되는 원유 가격을 낮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는 이와 같이 보도하면서 이는 사우디가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아시아로 수출되는 경질유인 ‘아랍 라이트’ 원유의 3월 공식 가격을 배럴당 20센트 낮췄다. 이는 이 지역의 기준이 되는 유가보다 배럴당 1달러가 싼 것이다.

사우디는 과거 유가가 떨어지면 원유 생산량을 줄여 유가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중심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작년부터 심화된 저유가 상황에서는 이런 정책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유가 추락에도 아랑곳 없이 여러 산유국들의 감산 요구를 일축하면서 자국의 시장 점유율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WSJ는 아람코의 이번 가격 조정이 경제제재에서 해방되며 본격적인 원유 시장 회복에 나선 이란 등 경쟁 산유국들을 의식한 조치로 분석했다. 알파 에너지의 존 홀 회장은 “사우디의 가격 조정은 그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사우디는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우디의 움직임은 베네수엘라 등 일부 산유국이 감산 논의를 위해 추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2월 각료급 긴급회담 전망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들은 현 시점의 감산이 미국의 셰일원유 업체와 이란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이 회담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한 관리는 “긴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멀어졌다”며 “모든 국가가 동의하는 확고한 계획이 도출되지 않는한, 걸프 국가들은 회담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