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리키 파울러(미국)가 피닉스 오픈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파울러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 스타디움 코스(파71·7,2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셰인 로리(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공동 1위다. 공동 4위 그룹과는 1타 차. PGA 투어 통산 4승을 향한 발걸음이 가볍다.
12개 홀을 1퍼트로 마무리하고 전체 퍼트 수도 24개로 막을 정도로 퍼트 감이 좋았다. 파울러는 지난달 24일 유럽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조던 스피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누르고 우승해 세계랭킹 4위까지 올라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단독 2위 최경주(46·SK텔레콤)는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공동 84위다. 김시우(21·CJ오쇼핑)와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나란히 1언더파다. 김시우는 경기를 마쳤지만 노승열은 일몰로 마지막 9번홀을 끝내지 못했다. 18홀을 다 마치지 못한 선수가 여럿이다.
한편 야구장 스탠드 같은 관람석이 마련돼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홀’로 불리는 16번홀(파3·174야드)에선 버디 19개와 파 80개가 나왔다. 전날 프로암에서 로봇이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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