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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오랜만에 얼굴을 맞댔다. 헤리티지재단 총재를 지낸 퓰너 회장은 미국의 대표적 지한파 인사로도 꼽히는 인물이다.
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장교동 사옥에서 퓰너 회장과 한 시간가량 면담했다.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한미 양국의 경제 현안과 남북 관계, 미국 대선 전망 등 다양한 화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퓰너 회장은 특히 한화그룹이 이라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는 어느 현장보다 안전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직접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수십 년간 인연을 이어왔다. 민간외교 차원의 교류가 이어지면서 2011년 헤리티지재단이 미국 워싱턴DC의 헤리티지 빌딩 컨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컨퍼런스센터'로 명명하기도 했다. 수년 전에는 김 회장이 퓰너 회장을 서울 가회동 자택으로 초대하는 등 개인적인 친분도 깊다. 과거 한미교류협회장, 유엔 한국협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김 회장은 퓰너 회장뿐 아니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등 글로벌 인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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