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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0번째를 맞은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을 앞두고 티켓값이 치솟는 가운데 기업들의 광고 쟁탈전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은 미국 최대의 스포츠 행사로, 특히 올해 50돌을 맞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슈퍼볼에 대한 미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은 우선 천정부지로 치솟은 입장권 가격이 증명한다. CNN머니 등에 따르면 온라인 티켓 전문판매 사이트 시트긱은 올해 슈퍼볼 입장권 평균 가격이 4,957달러(약 593만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티켓 액면가가 850달러(약 101만 원)에서 1,800달러(약 215만 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5배 이상 가격이 뛰어올랐으며 지난해 슈퍼볼 입장권 평균 가격인 4,271달러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경기 관람에 가장 좋은 경기장 내 50야드 인근 좌석은 무려 2만500달러(약 2,495만원)까지 치솟았다. '로열석'으로 불리는 경기장 내부 최고 스위트룸을 빌리려면 50만달러(약 6억850만원)를 내야 한다.
슈퍼볼 시청자 수가 1억1,5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들의 광고경쟁도 뜨겁다. 슈퍼볼 경기장에는 최대 7만7,000여명이 입장할 것으로 알려졌고 TV로 지켜보는 시청자 수는 1억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TV 중계 광고단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며 30초당 최고 500만달러(약 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50만달러에서 50만달러 오른 것이다.
기업들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광고단가를 지불하고 슈퍼볼 경기에 광고를 집어넣기 위한 쟁탈전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광고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 기관 브랜드에즈가 지난 2014년 슈퍼볼 광고를 본 시청자 3만7,44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슈퍼볼 광고 이후 브랜드 구매 의사가 평균 6% 상승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또 당시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57개 기업 가운데 84.2%인 48곳이 기대 이상의 광고효과를 누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슈퍼볼 광고시장에는 한국의 현대·기아차와 LG전자도 뛰어들었다. 현대차는 올해 2016년형 엘란트라 판매가 2월부터 본격화하는데다 NFL 공식 후원사로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에 나섰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TV를 널리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를 시작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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