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12시(우리시간 오후 12시30분) 발표한 ‘특별 중대보도’를 보면 김 제1위원장이 외투에 손을 넣은 채 고개를 높이 들어 무언가를 바라보는 사진이 등장한다.
북한 매체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 사진에는 비슷한 외투를 입은 김여정 당 부부장이 김 제1위원장의 몇 걸음 뒤에서 역시 고개를 들고 하늘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현장의 주변 인물들이 손뼉을 치는 점으로 미뤄볼 때 사진 촬영 시점은 미사일이 이미 발사돼 상공을 날아오르던 때로 분석된다.
조선중앙TV는 이와 별도로 건물 테라스로 보이는 곳에서 난간을 붙잡은 채 밖을 바라보는 김 제1위원장의 뒷모습 사진도 공개했다.
이 사진은 멀리서 연기 같은 것이 피어오르는 점으로 미뤄볼 때 미사일 발사 순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TV가 “광명성 4호 발사가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지도를 받으며 진행됐다”고 밝힌 점도 김 제1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순간 현장을 지켰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발사에 앞선 지난 5일에는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김 제1위원장의 참관대를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