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의 한 동네의원에서 1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C형간염 환자가 100명 넘게 무더기로 발생했다. 또 충북 제천의 한 의원에서도 주사기를 재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내원자들을 대상으로 C형간염 등 혈액매개감염병 검사에 돌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강원도 원주의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자가혈주사시술(PRP)을 받은 환자 897명, 간호사·물리치료사 33명 등 총 927명의 C형간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101명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서울 양천구 소재 다나의원에서 1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수가 6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C형간염 집단감염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보건당국은 앞서 지난해 11월 이 병원에 다녀간 환자가 보건소에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된다고 신고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PRP에 쓰이는 혈액 튜브나 원심분리기가 오염됐을 확률은 낮아 보인다"며 "정형외과에서는 원심분리기를 통해 뽑아낸 혈소판을 무릎이나 어깨 인대 등을 다친 환자에게 주사하는 시술을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주사기가 감염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또 올 1월 환자의 신고로 충북 제천 소재 양의원을 조사한 결과 주사침만 교체하고 주사기를 재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해(3,996명)부터 현재까지 이 의원에서 근육주사를 맞은 4,000여명에 대해 혈액매개감염병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강원도 원주의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자가혈주사시술(PRP)을 받은 환자 897명, 간호사·물리치료사 33명 등 총 927명의 C형간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101명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서울 양천구 소재 다나의원에서 1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수가 6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C형간염 집단감염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보건당국은 앞서 지난해 11월 이 병원에 다녀간 환자가 보건소에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된다고 신고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PRP에 쓰이는 혈액 튜브나 원심분리기가 오염됐을 확률은 낮아 보인다"며 "정형외과에서는 원심분리기를 통해 뽑아낸 혈소판을 무릎이나 어깨 인대 등을 다친 환자에게 주사하는 시술을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주사기가 감염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또 올 1월 환자의 신고로 충북 제천 소재 양의원을 조사한 결과 주사침만 교체하고 주사기를 재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해(3,996명)부터 현재까지 이 의원에서 근육주사를 맞은 4,000여명에 대해 혈액매개감염병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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