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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시리아 정치적 협상 실패시 무력으로 정권 축출”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에 군사력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날 CNN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리아 내전을 놓고 진행 중인 정치적 협상에 사우디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실패한다면 알아사드는 무력으로 축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알아사드는 허약하고 점점 끝나가고 있다고 믿는다”며 “알아사드는 정치적 협상이든, 무력으로든 떠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가 시리아 휴전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주변의 군사적 긴장도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13일 터키 남부 인지를릭 공군기지에서 전투기 편대를 배치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14일 20개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사우디 북부에 집결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쪽의 천둥’이라고 명명된 이 훈련은 이집트, 요르단, 말레이시아, 모로코, 차드, 파키스탄, 세네갈, 튀니지 등 사우디의 수니파 우방에서 온 육해공군이 모두 참여했다. 터키 현지 언론은 메블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이 “시리아의 테러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사우디와 함께 지상작전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시리아 파병과 관련해 이란 군부는 이날 “사우디가 감히 그럴 배짱도 없겠지만 실제 파병한다면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도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흑해함대의 초계함정 1척을 지중해로 파견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13일 전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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