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아파트 분양이 2000년 이래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1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61개 단지 4만 3,020가구(주상복합 및 테라스하우스 포함)로, 지난해 3월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최고 물량인 2005년 3월(2만 2,676가구)을 뛰어넘어 2000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31개 단지 2만 1,790가구, 지방은 30개 단지 2만 1,230가구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중 서울에서는 6개 단지 2,16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먼저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광진구 구의동 구의1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854가구 중 50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또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도 이르면 내달 분양한다. 총 1,957가구 중 전용면적 49~126㎡ 396가구다. GS건설은 은평뉴타운 A11블록에 짓는 ‘은평스카이뷰 자이’ 84㎡ 361가구를 선보인다.
경기권에선 23개 단지 1만 8,824가구가 분양된다. 대림산업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올해 첫 분양하는 ‘e편한세상 미사’ 69~84㎡ 652가구를 내놓는다. 롯데건설은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대 직동근린공원부지에 짓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59~84㎡ 1,850가구를, 대림산업은 양주시 옥정동 양주신도시 A18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2차’ 60~85㎡ 1,16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8블록에 짓는 ‘동탄 파크자이’ 979가구를 분양한다. 또 현대건설·포스코건설과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2·3블록에 짓는 ‘킨텍스역 원시티’ 84~142㎡ 2,038가구도 선보인다.
한편 지방에선 부영주택이 경남 창원시 월영동에 짓는 ‘월영 사랑으로 부영’ 4,298가구, 부산에선 ‘연산2구역 더샵’ 549가구, ‘e편한세상 초량’ 548가구 등이 예정되어 있다. 대구에선 달서구 ‘대구 수목원 제일풍경채’, 수성구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 등이 청약에 나선다.
호남권에선 전주에서 분양물량이 많다. ‘에코시티 더샵 2차’ 702가구, ‘에코시티 KCC스위첸’ 948가구, ‘만성 법조타운 중흥S클래스’ 615가구 등이 예정되어 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3월 분양물량이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지만 대출규제로 인한 주택시장 약세장이 계속될 경우 최근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는 광주 용인 화성 평택 등 경기권은 분양시기를 4월 총선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