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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합류 이상돈 "건전한 제3당 필요"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 정동영 입당은 빨간불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출신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영입하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교수는 17일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을 선언했다.

그는 "거대한 여당과 거대한 야당이 스스로 쇄신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고식적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탈피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건전한 제3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에서 국민의당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도 당시 이 교수와 함께 비대위원으로 있으면서 '박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다. 이번 이 교수의 국민의당 합류로 당시 박 대통령의 '멘토'였던 두 인물이 모두 야당 수뇌부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 교수는 "우려한 바가 몇 가지 있었지만 해소됐고 안 대표가 몇 번씩 합류를 당부해 '운명이려니' 하고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 및 안철수·천정배 공동위원장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할 예정이다.

반면 이 교수의 영입으로 국민의당이 한동안 영입에 공을 들였던 정동영 전 의원의 합류에는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이 교수는 진보 색채가 강한 정 전 의원의 합류를 반대해왔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의원 측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교수의 영입에 대해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특별한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며 "오는 21일까지는 최종 입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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