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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가 '복합리조트 집적화 벨트'로 부상할 전망이다. 영종도 지역에는 현재 2곳에서 복합리조트 사업이 진행중인데 앞으로 추가로 2곳이 더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 대규모 복합리조트 운영에 따른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7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7일 복합리조트 사업자 공모(RFP) 사전심사(예비사업자) 결과를 발표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8월 공모를 시작해 11월에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했는데 전국에서 인천 미단시티 (임페리얼퍼시픽, GGAM&랑룬 컨소시엄,) 인천공항IBC-Ⅱ(모히건 선&KCC 컨소시엄), 용유도(오션뷰), 여수(AOL통상 컨소시엄), 경남( B,Y World) 등 6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청구자격(5,000만달러 자본금 납입, 2억달러 예치)을 갖춘 곳은 미단시티와 인천공항 IBC-Ⅱ 지역 단 2곳 뿐이어서 향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확률이 커진 상황이다. 미단시티를 지역으로 선택한 2개 업체 가운데 한 곳인 GGAM&랑룬 컨소시엄은 2억달러를 예치 했으나 5,000만달러의 자본금 납입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영종도 지역은 이미 허가를 받은 운북지구(리포&시저스),인천공항 IBC-Ⅰ(파라다이스 세가사미)에서 복합리조트 사업이 진행중"이라며 "향후 정부 결과에 따라 모두 4곳의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측은 영종도 지역에 복합리조트 집적화 벨트가 구축되면 5조원 이상의 대규모 복합리조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리포&시저스(LOCZ)는 지난 2014년 정부로부터 외국인전용 카지노 사전심사 승인을 받아, 지난해 말 건축허가 승인을 받고, 2018년 개장을 목표로 복합리조트 건설 사업을 진행중이다. 또 한국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홀딩스가 함께 설립한 파라다이스세가사미도 영종도에 1조9,000억원을 투입해 특급호텔과 카지노, 쇼핑몰이 들어서는 '파라다이스시티'를 건립중으로 내년 3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이번에 RFP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미단시티에 복합리조트를 지을 계획인 임페리얼 퍼시픽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등록된 시가총액 약 5조원의 회사로, 아시아권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에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14년 5월 사이판에 40년간의 독점적 카지노 라이센스를 획득해 현재 사이판의 가라판 지역에 약 5,000억원 규모의 1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단시티는 인천공항과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약 270만6,000㎡ 규모의 토지는 이미 기반시설이 완료돼 즉시 공사가 가능한 상황이다.
또 인천공항 지역을 염두에 둔 미국의 모히건 선(Mohegan Sun)도 코네티컷주 원주민인 모히건족이 설립한 대형 카지노 기업이다. 정치오 가톨릭 관동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복합리조트 집적화가 되면 국제적으로 경쟁력 을 확보할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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