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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공통감염병 해결…정부·산·학·연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화학연구원은 18일 서울 엘타워에서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을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성 질병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 등 최근 30년간 발생한 신종 감염병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더불어 국제 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국경을 초월한 전파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공청회에는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고 인수공통감염병의 사전예측 및 진단과 감시체계 운영, 치료제 및 백신, 소독제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개발, 감염병 대응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어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들이 공동으로 인수공통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부처간 통합 전략을 수립하고 감염병의 예방·진단·치료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동국대 의대 임현술 교수(감시·역학 분야), 연세대 생화학과 류왕식 교수(기초·기전 분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상경 책임연구원(진단 분야), 건국대 수의과대학 송창선 교수(인프라 분야)가 발제를 진행했다.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감염병 대유행 예측 기술 개발, 감염병 진단을 위한 고감도 간편 센서 개발,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 연구개발 등에 대한 논의와 인수공통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조기에 인지하고 적절한 초기 대응을 통해 추가 전파를 방지하는 통합 관리?감시 시스템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와함께 감염병 특성에 맞는 역학조사와 조기차단 방법론 개발, 다양한 소독제의 기능을 검증하는 표준화 기술 개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범태 화학연 책임연구원은 “감염병은 국민 건강 뿐만 아니라 국가 사회·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지만, 불확실성 때문에 민간 주도의 투자 및 기술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부처의 경계를 뛰어넘는 통합 대응책 마련과 관련 연구개발이 시급하며, 국제 네트워크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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