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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결못남(결혼 못한 남자)'과 '결못녀(결혼 못한 여자)'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만한 책이 나왔다. 저자 로도스 공작 SH(필명)은 한국 나이 36세로 연애는 번번이 실패하고 '썸' 이상의 관계를 만들기 어려워하는 자신과 같은 이들을 위해 이 책을 펴내게 됐다고 한다. 자신을 포함한 결못남·결못녀들이 결혼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혼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다윗·김춘추·헨리8세·도요토미 히데요시·프란츠 1세·나폴레옹·링컨 등 동서양의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결혼에 관한 12개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았다.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로 우리에게 익숙한 다윗이 전쟁터에 나간 부하의 부인을 탐했다? 여섯 번이나 결혼하고 두 명의 부인을 참수한 헨리 8세의 '사랑과 전쟁'을 방불케 하는 이야기, 마리아 테레지아와의 결혼으로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에 등극한 프란츠 1세는 행운아였을까? 역사 속 인물의 생애와 업적을 단순히 시간 순으로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니라 사랑과 결혼에 관한 에피소드로 생동감있게 엮어 읽기 쉽다. 1만2,000원. /연승기자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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