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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현역의원도 면접… 대규모 물갈이 예고

■ 막 오른 3당 '공천 전쟁'

오세훈·박진 거물급 정치인… 안대희 등 슈퍼 신인도 심사

"대표도 면접 안보면 공천보류" 어느 때보다 엄격한 잣대 적용

안대희-강승규 공천면접 하는 이한구
이한구(오른쪽)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과 황진하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은 면접 대상에서 제외했던 4년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공천 신청자 전원에 대해 예외 없이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 4·13 총선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심사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현역 물갈이 의지가 어디까지 관철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새누리당 공관위는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틀째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서울과 경기도 각 12개씩 모두 24개 선거구 총 95명이 빠짐없이 면접장에 나타나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 면접을 보는 풍경은 공천의 칼자루가 공관위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풍경이었다.

전날 서울 종로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의원,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면접을 본 데 이어 이날은 원유철 원내대표와 길정우·신의진·심재철·유의동·문정림 등 현역 의원들이 심사를 받았다. 안대희 전 대법관과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등 '슈퍼 신인'들도 긴장된 얼굴로 면접장에 들어섰다.

최대 관심은 현역 의원 물갈이 폭에 대한 이한구 위원장의 의중이다. 4년 전 공천 심사 때는 예우상 현역 의원은 면접을 제외 시켜줬지만 이번에는 그런 예외가 없다. 이 위원장은 한 언론에 "현역 의원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것이 면접심사의 메시지이며 당 대표도 면접에 안 나오면 공천 보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위원장은 '19대 국회가 가장 엉터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역 의원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20% 컷오프에서 살아남은 의원을 추가 심사하기로 하는 등 물갈이 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천 개혁을 성공하지 못할 경우 이는 곧장 총선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계파 간 싸움의 원인이 된 우선추천제 또한 양보할 마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7개 광역시도당 1~3곳에 우선추천 방식으로 공천한다는 것은 대규모 현역 물갈이를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당원 3대 일반 국민 7이라는 기본원칙이 경선 후보 간 합의되지 않을 경우 100% 일반 국민 경선을 적용하겠다는 것 또한 당원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정치인보다는 신인에게 유리한 제도여서 현역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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