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청이 실시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및 228개 기초 자치단체 대상 지자체 공동브랜드 보유현황 전수조사에서 전남이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남도는 이번 조사에서 상표권 1,924건, 업무표장 130건, 서비스표 544건 등 총 2,598건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만7,154건의 15.1%를 차지하는 규모다.
또 담양군이 381건, 순천시가 288건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2위와 3위를, 장성군이 266건으로 5위로 조사되는 등 상위 10위권 안에 3개 시군이 포함됐다.
전남도와 시군이 이처럼 많은 상표권을 보유한 것은 지역적, 역사적 특성을 살린 지자체의 심볼, 슬로건, 축제, 지역 특산물 등을 상표권으로 등록해 지역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이같은 상표를 지역 특산물을 생산하는 기업들과 협동조합 등이 브랜드를 연계해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 전남도는 브랜드 간 연계와 융합을 통해 실질적인 홍보나 매출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이 확보될 경우 타 지역이나 기업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으며, 법적 권리를 지속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어 경제적 효과가 크다.
강효석 전남도 지역경제과장은 “상표권은 물론 특허,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발굴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민과 중소기업 권리를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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