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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복귀작 '아가씨'가 유럽 최대 규모 영화시장인 유러피안 필름 마켓(EFM)에서 전 세계 116개국에 선판매됐다고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24일 밝혔다.
'아가씨'는 완성 영화가 아닌 7분 짜리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 이 같은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국 영화가 개봉 전 100개국이 넘는 대규모 선판매를 기록한 것은 '설국열차' 이후 두번째다.
'아가씨'는 미국·프랑스·독일·일본·호주 등 해외 세일즈 주요 거점 국가뿐 아니라 브라질·멕시코 등 남미와 알제리·모로코 등 아프리카 국가와도 계약을 맺으며 6개 대륙 모두에서 판매가 됐다. 특히 넷플릭스와 함께 영화계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아마존닷컴 산하 아마존 스튜디오가 미국 배급권을 따내 더욱 눈길을 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사업부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박찬욱 감독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공개된 비주얼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며 "아직 체결되지 않은 계약들이 상당수인 만큼 추가적인 해외 판매 성적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 그리고 백작에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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