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개학 시기가 다가오는 데도 초중고 학생 연령(7~18세)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발생률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자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20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2016년 8주차(2월14∼20일) 초중고 학생 연령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발생률이 1,000명당 79.1명에 달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주(90.1명)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전연령 인플루엔자 유행기준(1,000명당 11.3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 연령대를 합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최고치를 찍은 전주(53.8명)보다 다소 감소한 46.1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3월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이 단체생활을 하면서 감염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손을 철저하게 씻고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목 아픔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당뇨 등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기간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지난 14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보건당국은 유행주의보가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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