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평화협정 없이는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힘들다며 비핵화와 평화협정 논의의 병행을 거듭 촉구했다.
왕 부장은 이날 오전 미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먼저 사드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배치를 검토 중인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한반도 반경을 훨씬 넘어 중국 내부에까지 도달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중국의 정당한 안보이익이 반드시 고려돼야 하며, (미국의)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이어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내부 개발이든 외부 반입이든 한반도 핵무장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 정부의 흔들림없는 목표”라고 경고했다.
또 “비핵화는 10년의 협상 끝에 종합적인 합의를 끌어낸 이란의 경우처럼 협상을 통해서 해야 한다”면서 “성공이 담보되는 유일한 해법인 평화협정 논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왕 부장은 “비핵화 없이는 평화협정이 있을 수 없으며 반대로 평화협정 없이는, 또 북한을 포함한 당사국들의 정당한 우려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지속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우리는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며, 그에 따라 비핵화(협상)와 더불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투트랙 방안의 추진을 제시했다”며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 논의의 병행을 거듭 주장했다.
왕 부장은 앞서 지난 23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의 병행을 공개 촉구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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