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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모금은 정의당이 최고…1·2·3위 독식

중앙선관위 집계…291명이 총 362억원 모금

安 1억6500만원-文 1억5000만원-金 1억4995만원

19대 출범 후 모금액 최저…정치 불신 반영된 듯

지난해 국회의원들이 모금한 후원금이 총 362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소액 후원 위주의 정의당 의원들은 최다 모금액 1~3위를 휩쓸며 저력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후원회를 두고 있는 의원 291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262억2,980만원이다. 1인당 평균액은 1억2,450만원이다. 후원회를 두지 않은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의원직을 상실한 7명 등 총 9명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한 의원은 정의당의 정진후 의원(1억7,339만원)이었다. 같은 당 김제남 의원(1억7,312만원)과 박원석 의원(1억7,096만원)이 2위,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리원 정의당 부대변인은 “대부분의 기부금은 소액 기부금들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라며 “진보 정당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작은 열정들이 모여 큰 희망이 되어가는 모습”이라고 자평했다.

차기 대권주자급 가운데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억6,512만원으로 전체 5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1억5,000만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억4,995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가장 적은 모금액을 기록한 의원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으로, 1,263만원 모금에 그쳤다. 국무총리에서 낙마한 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 또한 1,981만원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편 이번 모금액은 19대 국회 출범 후 가장 적은 액수를 나타냈다. 전국 단위 선거가 없었던 데다, 여야 대립으로 인한 정치 혐오·무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2013년에는 381억9,200만원, 2014년에는 504억1,170만원이 각각 모금됐다. 2014년의 경우 지방선거가 실시돼 모금한도가 3억원으로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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