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책] 나를 '멘탈 갑'으로 만들어주는 인문학

■ 관점의 인문학

천영준·김나영 지음, 따스한이야기 펴냄

1

인문학에도 '교조주의'가 있을까. 물론 있다. 역사, 철학, 문학, 그리고 종교를 포괄하는 인문학은 텍스트의 성격에 따라 어떤 절대적인 가치를 제시한다고 여겨진다. 니체 등 철학자들의 서적, 공자가 읊었다는 '논어'나 종교 관계 바이블·불경이 그렇다.

하지만 이런 인문학 텍스트들은 원래 그 텍스트가 쓰여진 당시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편으로서 나온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무시하고 과거의 텍스트를 지금 무비판적으로, 즉 교조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되는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고전이라는 것은 현대의 개인들에게는 쉽지 않는 무게로 다가온다. 최근 인문학이 부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실생활에서의 쓰임에는 의문부호가 붙는 이유다. 즉 현실과의 괴리 때문이다.

새 책 '멘탈 갑이 되는 관점의 인문학'은 인문학의 근거로 하되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멘탈을 키우라고 피력한다. 인문학 텍스트가 쓰여질 때의 고민을 이 인문학이 어떻게 해결 했는가를 기준으로 삼아 현재의 문제 해결방안을 구해보자는 것이다.

저자들은 '인생 밀착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나에게 필요한 관점, 내 몸과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하고 키우는 관점, 우리 스스로 건강하게 생각할 힘을 기르는 관점을 말한다. 이를 위해 △건강한 초점 △과감한 축소 △마음근육 훈련 △자아의 진화 등 4가지 명제에 대해 설명한다.



"누군가는 새가 울지 않으면 베어 버렸고, 누군가는 어르고 달랬다. 그러나 나는 기다렸다."(P.145) 일본 중세 전국시대를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말이다. 이 말을 들으면 당연히 직장생활에서는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다만 누구는 왜 베었는지(오다 노부나가), 어르고 달랬는지(도요토미 히데요시)까지를 알아야 이 경구의 진정한 의미를 체득할 수 있다.

공동저자인 천영준은 연세대 기술경영연구센터 책임연구원으로 과학기술정책 및 경영전략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또 김나영은 서울경제신문 기자로 전통문화의 디지털과 글로벌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인문학의 현실 적용이라는 점에서 최적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1만3,500원.

/최수문기자 chs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