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가입자 평균 연금액은 하락세
월 1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9만3,656명으로 최근 2년 새 72%(3만9,15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국민연금통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받은 375만여명(유족·장애연금 포함) 가운데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9만3,656명으로 2013년 12월의 5만4,504명보다 4만명가량 증가했다. 이런 속도면 월 100만원 이상 수령자가 오는 4월쯤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체 수급자 375만여명 가운데 가입자 본인이 최소가입기간을 채우고 노령연금을 받은 사람은 309만명이었다. 제 나이에 연금을 받은 사람의 월평균 수급액은 가입기간 20년 이상인 18만명이 88만3,220원, 10~19년인 92만여명이 40만4,530원, 5~9년인 150만명(특례노령연금)이 20만8,470원이었다.
최고 연금액은 186만5,420원이었는데 연금수급 시기를 5년 늦춰 연금액을 36%(연 7.2%) 높인 경우였다.
한편 10~19년 가입자의 평균 연금액은 2년 전 41만1,500원보다 1.7%(6,970원) 줄었다. 이들의 평균 연금액은 직장가입자보다 평균 소득이 낮은 농어촌·도시 자영자 등이 본격적으로 연금을 타기 시작한 2009년 4월 47만7,358원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연금액은 2년 전 84만8,590원보다 4.1%(3만4,630원) 올랐지만 지난해 6월 88만4,62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연금기금 고갈 시기를 늦추기 위해 명목소득대체율(40년 가입 후 받는 첫 연금액÷가입기간 보험료 부과 평균소득)을 1988년 70%에서 1999년 60%, 2008년 50%로 낮춘 데 이어 오는 2028년까지 40%로 낮춰가고 있어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