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상승세가 지속 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 4억원·전세가 비율 74%’ 시대가 열렸다. 정부는 이 같은 전세난 해소를 위해 다음 달 전월세 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비율(매매가 대비 비중)이 74.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달(73.8%)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전국 평균(74.4%)을 웃도는 76.4%로 높게 조사되었고 강남지역은 72.3%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25개 구 중 전세가율 80%를 돌파한 구는 서울 성북구(83.7%)와 성동구(80.7%) 2곳으로 조사되었다.
이밖에 구로구(79.9%), 동작구(79.8%), 강서구(79.5%), 마포구(77.9%). 관악구(77.5%) 등의 순으로 높았다. 한편 용산구의 경우는 가장 낮은 61.2%의 전세가율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세가 4억원 시대가 사실상 개막됐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 9,741만원 이다. 이런 추세라면 2월 중 4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4년 2월 3억 25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어선 이후 재계약 시점인 2년 만에 약 1억원이 훌쩍 뛰어 오른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공급난이 지속되면서 서울 등 수도권의 전세가격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선호 주택형인 중소형 평형대는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서라도 원하는 전세 물건을 찾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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