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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만주 봉오동전투에서 독립군을 이끌고 일본군을 대파한 여천 홍범도 장군이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는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으로 부활하게 됐다.
해군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214급 잠수함 7번함의 함명을 '홍범도함'으로 제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홍범도함은 오는 4월 초 진수식을 거쳐 내년 7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배수량이 1,800톤인 홍범도함은 우리 해군의 7번째 214급 잠수함이다.
해군의 기존 214급 잠수함은 1번함인 손원일함을 비롯해 정지함·안중근함·김좌진함·윤봉길함·유관순함 등 6척이다. 1번함은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의 이름을 땄고 2번함은 고려시대 수군을 창설해 왜구를 무찌른 정지 장군의 이름을 땄다. 3번함부터는 항일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함명으로 쓰고 있다.
홍범도함은 길이 65.3m, 폭 6.3m에 최대속력은 20노트(시속 37㎞)다. 승조원은 40여명이며 어뢰와 기뢰뿐 아니라 국산 순항미사일을 탑재해 적의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1868년에 태어난 홍범도 장군은 1910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자 만주로 건너가 독립군을 양성했고 1919년 3·1 운동 이후에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 돼 무장독립운동을 했다. 1920년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에서는 일본군을 대파해 항일독립운동사에 빛나는 기록을 남겼다.
해군은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최신예 잠수함 함명으로 정함으로써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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