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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문을 연 서울 시내 유일한 마장인 성동구 뚝섬 승마장이 60년만에 400여미터 떨어진 뚝섬 근린공원으로 이전한다. 뚝섬 승마장을 운영하는 서울시는 노후 시설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승마장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아예 이전해 새로 승마장을 건설키로 한 것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서울숲근린공원에 위치한 뚝섬 승마장을 뚝섬근린공원 내 바람의 언덕 부지로 이전해 다시 짓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전 예정지인 뚝섬 근린공원은 서울숲 근린공원과 뚝섬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고, 직선 거리로 400여미터 떨어져 있다. 시는 당초 지은 지 오래된 뚝섬 승마장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편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승마장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뚝섬 승마장 바로 옆에성수 중·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부모와 주민들의 이전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승마장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먼지 등으로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겠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이전 장소로 여러 부지를 검토했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뚝섬근린공원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대체부지로 도봉구와 한강 인근의 시유지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뚝섬근린공원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승마장 이전을 위해 현재 승마장이 위치해 있는 부지(체육시설)와 승마장이 이전해갈 부지(자연녹지·공원)의 용도를 맞바꾸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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