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면담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곧 채택할 것으로 알려진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평가하고 이행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사상 최고 강도의 이번 유엔 결의안을 국제사회가 엄격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북한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이날 면담에서 전날 한중 수석대표 회담에 이어 전면적인 안보리 제재 이행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유엔 결의안 채택에 더해 앞으로 양자 및 다자 차원의 추가 제재를 통해 대북 압박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중국측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면서 북한 비핵화와 함께 평화협정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을 가능성이 있다. 우 대표가 전날 한중 수석대표 회담에선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날 면담에서 사드 의 주한미군 배치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는지 여부도 주목된다./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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